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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부산에서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시위가 한창이다. 한·중 FTA 1단계 협상이 추진되면서 농업계에서는 FTA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이에 8일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농민단체와 농수산업계 대표들을 만났다. 산업부는 윤 장관이 한·중 FTA에 대한 대응방안을 설명하고 농업계의 의견을 가감 없이 듣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고 밝혔다.



간담회가 한참 진행되고 있던 이날 오전 8시. 농민 최대 조직 중 하나인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의 이광석 의장은 부산에서 FTA 반대 시위를 진행하고 있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 등 농어민단체 회원들이 3일 서울시청광장에서 한중FTA 중단 전국농어민결의대회를 마치고 행진하고 있다. (경향DB)



한편 부산에서 전농과 함께 FTA 반대 시위를 진행했던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연)의 김준봉 회장은 서울 반포동의 팔래스 호텔에서 윤 장관과 만나고 있었다. 한농연 회장 이외에도 쌀전업농중앙연합회, 전국새농민회, 4-H본부, 한국화훼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전농은 농민단체 중에서 가장 강성인 조직이다. 그동안 정부는 골칫덩이인 전농보다 온건파인 한농연과 더 많은 정책교류를 해왔다. 한·중 FTA에 대한 농민들의 의견을 듣겠다는 자리에 최대 단체인 전농 의장을 제외시킨 것은 ‘가감 없이 듣기’보다는 ‘가려서 듣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통상산업포럼에 참여하는 농수산분야 분과위원들을 모시다보니 전농은 빠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새농민회, 4-H본부 회장 등은 통상산업포럼 분과위원이 아니다. 산업부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천한 단체를 대상으로 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다”며 농식품부에 공을 넘겼고, 농식품부는 “산업부가 농민단체 한두 곳을 추가해 달라고 해서 새농민회와 4-H본부를 추천했다. 전농을 의도적으로 제외시킨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전농 측은 속을 끓이고 있다. 전농의 일부 임원들은 한농연과 전농을 이간질해 부산에서 진행 중인 FTA 반대 시위를 와해시키려는 것이 아니냐며 분개하고 있다. 윤 장관의 “국민과 함께하는 통상을 추진하겠다”는 발언이 진심이었으면 좋겠다.





이재덕 | 경제부

Posted by 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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