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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어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한편에서는 독소조항이 그대로 포함된 '불평등 FTA'가 우리의 정책 주권마저 제약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이번 한·미 FTA가 경제영토를 확장시켜 우리 경제에 밝은 빛이 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오늘(23일)자 경향, 한겨레, 조선, 중앙, 동아 등 5개 신문의 'FTA 비준안 처리' 관련기사를 비교했습니다.




경향, 한겨레, 
··동의 1면 톱기사 제목입니다

경향 | ‘미국경제체제날치기로 도입
한겨레 | 통상주권 날치기 당했다
조선 | 한국, ·EUFTA ‘첫 아시아 국가되다
중앙 | ·FTA 47개월 만에 통과
동아 | ‘최루탄 테러속에 통과된 한미FTA

경향, 한겨레와 조중동의 확연한 시각차를 볼 수 있습니다. 경향과 한겨레는 '날치기 통과'를, 조
··동은 '통과'를 강조했네요. 

신문 별로 1면 기사 중 일부를 발췌했습니다.

조선일보는 "대한민국 경제가 한· EU FTA·미 FTA라는 이름의 양날개를 달고 세계속으로 비상하게 됐다"며 "1876년 일본과 강화도 조약을 맺고 타의로 빗장을 열었던 변방의 소국이 135년만에 명실 상부한 무역 대국 반열에 오른 것이다"라고 평가했습니다.

동아일보는  "2011년 11월 22일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양국 정부 간에 공식 합의된 지 4년 5개월 만에 국회에서 비준동의안이 처리돼 한국 경제에 새로운 지평을 연 날이다"며 "하지만 동시에 대한민국 국회가 헌정 사상 초유의 최루탄 테러를 당한 날로 남게 됐다"라고 전했습니다.

중앙일보는 1면 기사를 통해 한미 FTA 처리과정을 전했습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이 22일 국회에서 전격 처리됐다. 노무현 정부 시절이던 2007년 4월, 협상이 타결된 이후 4년7개월 만이다. 입법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내년 1월 1일부터 한·미 FTA가 양국에서 발효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이날 기습적으로 본회의를 열어 FTA 비준안을 통과시켰다. 재적의원 295명 중 170명이 참석했고 이 중 찬성이 151명, 반대 7명, 기권 12명이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본회의장 맞은편의 예산결산위원회 회의실에서 ‘예산 의원총회’를 하던 한나라당 의원들은 오후 3시 지도부의 전격적인 단독 처리 방침에 따라 곧장 본회의실에 입장해 비준안을 처리했다."

경향신문은 "한나라당이 22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날치기 처리했다"며 "단순한 무역 관세 조정을 넘어 한국의 법과 제도, 시민들의 삶을 바꾸고 정부의 정책결정권·사법주권·경제주권을 훼손한다는 논란이 이어져온 비준안을 여당이 단독으로 강행처리한 것이다"고 날치기 처리를 비판했습니다.

한겨레신문은 "한나라당이 22일 기습적으로 국회 본회의를 열어 야당의 격렬한 반발 속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통과시켰다라며 "외국과의 협정 비준안이 국회의장의 본회의 직권상정을 통해 여당 단독으로 처리된 것은 김대중 정부 때인 1999년 1월 한일어업협정 비준안 이후 13년 만이다"라고 FTA비준안처리를 평가했습니다.


각 신문 1면 톱사진을 통해서도 FTA 비준안 처리를 바라보는 서로 다른 시각을 비교할 수 있습니다.
경향과 한겨레는 '날치기'에 조
·중·동은 '최루탄'에 주목했습니다.
  
<경향신문 1면 사진>
한나라당 소속 정의화 국회부의장(단상 가운데)이 22일 야당 의원들의 항의 속에 경위들의 호위를 받으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통과를 선언하고 있다. | 국민일보 제공
 

<한겨레 신문 1면 사진>

22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정의화 국회 부의장(왼쪽 위 마이크 든 이)이 기습적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통과시키려고 하자, 한 야당 의원이 의사봉 받침대를 던지려 하는 등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의원들이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littleprince@hani.co.kr



공교롭게도(?) 조선 중앙 동아일보의 1면사진은 모두 같은 사진이었습니다. 조선일보는 1면에 김선동의원이 터뜨린 최루탄 사진도 함께 실었습니다.
 
 

<조선, 중앙, 동아 1면 사진>

<조선>한나라당이 국회에서 한미FTA비준안을 처리하기 직전인 22일 오후 4시 6분 민주노동당 김선동 의원이 구고히 본회의장 중앙의 의장석 바로 아래 위치한 연단에서 최루탄을 터뜨렸다. 김 의원은 최루탄이 묻은 자신의 양복 상의를 벗어 의장석에 있던 정의화 국회부의장을 향해 털어낸 뒤 다시 상의를 입었다. 김의원은 이어 바닥에 떨어진 최루탄 용기를 집어들어 정 부의장을 향해 용기에 남아 있던 최루 가루를 투척했다는 김의원이 터뜨린 최루탄의 뇌관 부위의 파편에 SY-44총류 탄신관이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나와 있다.

<중앙>한나라당이 22일 오후 전격적으로 국회 본회의를 열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표결 처리했다. 이 과정에서 김선동 민주노동당 의원이 본회의장 의장석 앞에서 최루탄을 터뜨린 뒤 최루가스를 정의화 부의장에게 뿌리고 있다. [노컷뉴스 제공]
 
<동아>이런 모습 없어질 날은 언제나… 민주노동당 김선동 의원이 2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에 반대하며 자신의 가방에서 최루탄을 꺼내 터뜨린 뒤 의장석을 향해 최루탄 가루를 뿌리고 있다. 의장석에 있던 정의화 국회 부의장과 국회 사무처 직원들이 손으로 입과 코를 막으며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노컷뉴스 제공



 
이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는 18대 국회에서 이뤄진 5번째 '날치기'라고 합니다.
 
경향신문은 '시간대별 날치기 상황'과 함께 '이명박 정부의 날치기 史'를 보도했습니다.

한겨레신문은 '96년 노동법 이후 첫 비공개 날치기'라고 전했습니다. 여당이 국회 본회의를 비공개로 날치기 처리한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라고 하네요. 한겨레 신문은 "옛 신한국당이 1996년 12월 노동법을 처리할 당시에도 <연합뉴스>기자에게 알려 본회의장 상황이 알려지도록 한 바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반면 조선 중앙 동아에서는 '날치기'라는 평가를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중앙일보는 이번 FTA처리 과정을 "감쪽같은 성동격서 작전"이라고 전했습니다. 성동격서
는 '상대편에게 그럴듯한 속임수를 써서 공격하는 것을 의미하는 고사성어입니다.

동아일보"'초식공룡'한나라의 007기습작전"이라며 "덩치만 컸지 움직임이 굼떠 '초식공룡'에 비유돼온 한나라당이 모처럼 기민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조선일보는 "4년반 끌어오다 4분만에 표결
"이라고 FTA 처리를 평가했습니다.


한미 FTA 체결이 어떤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 줄지, 또 그 실익을 누가 가져갈지도 관심사인데요. 

먼저 조선일보는 "한국이 EU에 이어 미국과도 관세 없이 교역하게 됨으로써 한국은 한중일 무역 전쟁에서 월등한 우위를 점하게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한
·미FTA를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에서 코라이 프리미엄으로 가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는 전문가들이 적지않다"고 전했습니다. 

동아일보"미국의 서비스와 선진물품의 무한 유입으로 국내고용의 악화하고 경기침체를 되레 깊게 할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이번 한·미 FTA가 양날의 칼임을 지적하면서도, "통상시대가 열렸다"고 평가했습니다. 동아는 "FTA로 한미 동맹이 안보+경제의 포괄 동맹으로 진일보할 것이라는 기대가 많다"고 전했습니다. 

동아일보는 <의식생활 어떻게 바뀌나>라는 기사를 통해 한
·미 FTA 이후 국민의 변화된 소비패턴을 보여줬습니다. '트로피카나 오렌지 주스', 'CK스키니진' '하모니 베이 헤이즐넛 커피'등이 눈에 들어 오네요. 우리 국민 중 이 모두를 즐길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12년 1월 김한미 씨는 갓 구운 토스트에 트로피카나 오렌지주스 한 잔으로 아침식사를 해결한다. 옷장을 열고 고민하다가 새로 산 캘빈클라인 스키니진 바지로 멋을 내고 출근한다. 하모니 베이 헤이즐넛 커피를 마시며 일을 시작한 김 씨는 퇴근 후 애인과 저녁식사를 하고 캘리포니아산 레드와인을 마시며 분위기를 잡는다. 5년 전 현대 아반떼를 장만해 고장 없이 잘 타고 있지만, 4년 뒤에는 디자인이 감각적인 포드 포커스를 사는 걸 고민하고 있다.’
                                                           -동아일보 [한미FTA 비준안 국회 통과]의·식생활 어떻게 바뀌나


 
중앙일보는 "한국과 태평양 너머 초강대국 미국을 연결하는 '경제고속도로'가 열렸다"고 평가했습니다. 항목 별로는 차부품, 섬유업은 대형호재이지만 농어업분야 전체는 타격이 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경향신문은 FTA체결로 희비가 엇갈리는 산업을 정리해 보도했습니다. 자동차 부품, 섬유 산업은 가격인하 효과가 있겠지만 한국의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정보통신, 가전제품은 FTA효과를 기대할 게 거의 없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이번 FTA가 독소조항 그대로 포함하고 있어 발효 뒤에도 한미양국의 정책 주권을 제약하는 많은 문제점을 일으킬 것으로 본다고 전했습니다.

한겨레신문은 "이익 균형차원에서 이번 협정은 우리에게 원천적으로 불리했고 결과도 그랬다"라며 "정부의 전망을 봐도 자동차와 방송 통신 등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 유리한 분야가 거의 없다"고 전했습니다.
 


김선동의원의 최루탄이 이번 한미FTA 비준안 처리의 논란거리로 떠올랐습니다.

경향과 한겨레는 각각 <김선동 ‘최루가루 살포’ 처벌 가능성>, <최루탄 뿌린 김선동 “역사 두렵지 않나…FTA 안돼” >라는 기사를 통해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반면 조선 중앙 동아 모두 '최루탄'에 집중해서 보도했습니다. 동아일보는 1면 톱기사 제목에서 '최루탄 테러'라고 비판하기도 했죠. 세 신문 모두 최루탄의 정체를 다룬 기사도 함께 전했습니다.

<동아 | 경찰에게서 뺏은 것인가 불법제조탄인가>
<중앙 | 87년 이한열 숨지게 한 경찰용 SY-44최루탄>
<조선 | 김선동 최루탄은 
이한열이 맞고 숨진 그 최루탄>


이번 한미 FTA 비준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후 청와대는 “그간 한·미 FTA에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준 국민 여러분께 감사한다”고 밝혔습니다.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준 국민들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국민들도 많아 보입니다.

FTA 비준 소식이 알려지자 많은 시민사회단체들은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집회를 열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시민의 움직임을 한겨레와 경향은 각각 
<시민 수천명 '분노의 촛불' >, <“민주주의 유린 폭거… 내년 총선서 모두 낙선시킬 것”>이라고 보도했지만 나머지 신문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물포 맞는 반FTA 촛불… 19명 연행 22일 밤 서울 명동에서 한나라당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강행처리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향해 경찰이 물포를 쏘고 있다. | 김기남 기자  <경향신문 DB>

 

마지막으로 각 신문 별 사설 링크입니다.  



Posted by 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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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제 2011.11.24 13: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문사와 기자들아 양심도 없냐?
    양심이 밥 먹여주냐고 해봐라.
    그건건 전혀 논리도 안 맞고 자기자신이 무식하다는 얘기밖에 안된다는걸 누구보다 잘 알잖아?
    먹고 살기위해 그랬다고 해봐라.
    그렇다면 먹을 것만 제대로 주면 뭐든지 하는거냐?
    사회가 그런게 아니다 결코 만만하지않다라고 해봐라.
    그런 사회를 만드는게 누구냐 너 혼자 만드는 것은 아닐거다.
    너희들에게 암묵적으로 그런 행동을 강요하는 상병장 같은 사람들은 누구냐?
    또 너희들도 그런 상병장이 되어가고 있음에 탄식하고 자기자신과 주위를 돌아봐라.
    절대로 배만 불리지말고 가족들과 행복하게 사는 것만 생각하지 말고 단 하루를 살아도 인간답게 살아봐라.
    진정한 행복도 포만감도 내 가족의 행복도 그 인간다움에서 나오는 거다.

  2. 고교교사 2011.11.24 14: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디가서 조중동 기자라고 해봐라.
    안 쫓겨나면 그나마 다행인줄 알아야 한다.
    조중동이 언론이면 우리집 화장지는 팔만대장경이란 비아냥이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닌 이유다.